08시즌 MVP를 비롯해 각 부분 수상자들이 발표됬습니다.
최고 영예인 MVP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sk 간판 투수 젊은 에이스 김광현선수가 차지했네요. 기존에 타격3관왕(타율,출루율,안타)을 차지해 강력한 MVP후보였던 김현수 선수는 아쉽게도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그들이 기록한 득표차는 언뜻 생각하기에 박빙일거라 예상되지만, 막상 결과를 보니 김광현 57표, 김현수21표 로 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난 걸까요.
문제는 한국시리즈?
-08 한국시리즈
김현수 선수는 5경기서 21타수 1안타 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3,5차전 9회말 결적적 찬스를 병살타로 날리면서 팀 패배에 마침표를 찍었죠. 반면, 김광현 선수는 1차전때 비록 부진했지만 5차전때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점 때문에 그 둘의 표차는 2배가 넘게 차이가 나 버렸죠.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김현수 선수가 제일 못했던(?) 홈런입니다.
먼저 그 전 MVP기록들을 들쳐봤습니다.
*126경기가 시작된 91시즌부터 역대 MVP를 보면
1991 장종훈(빙그레,내야수)
1992 장종훈(빙그레,내야수)
1993 김성래(삼성,내야수)
1994 이종범(해태,내야수)
1995 김상호(OB,외야수)
1996 구대성(한화,투수)
1997 이승엽(삼성,내야수)
1998 우 즈(OB,내야수)
1999 이승엽(삼성,내야수)
2000 박경완(현대,포수)
2001 이승엽(삼성,내야수)
2002 이승엽(삼성,내야수)
2003 이승엽(삼성,내야수)
2004 배영수(삼성,투수)
2005 손민한(롯데,투수)
2006 류현진(한화,투수)
2007 리오스(두산,투수)
2008 김광현(SK,투수)
2000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시즌 MVP는 야수들이 가져갔습니다. 역시나 신나게 점수를 내는, 보이는게 많은 타자들이기에 그만큼 임펙트도 강해 투수들과 엇비슷한 활약을 해도 타자쪽이 두드러지게 마련이었죠.
18시즌 동안 타자 12명, 투수 6명으로 야수들이 숫자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수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데요. 03시즌 홈런왕 이승엽 선수가 3연속 MVP를 차지한 이후 야수 MVP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승짱이 투표인단의 눈을 너무 높여놓았던 걸까요.5시즌 연속 투수들이 독식을 하고 있네요. ㅋ
* 야수가 MVP를 탔던 그 해 잘나가는 투수들 면면을 한번 알아봤습니다.
년 MVP 투수 이닝 승 패 방어율 삼진
91 장종훈 - 선동렬 203.0 19 4 1.55 210
92 장종훈 - 송진우 191.1 19 8 3.25 130
93 김성래 - 조계현 196.1 17 6 2.15 118
94 이종범 - 조계현 210.0 16 5 2.61 135
95 김상호 - 이상훈 228.1 20 5 2.01 142
97 이승엽 - 김현욱 157.2 20 2 1.88 135
98 우 즈 - 김용수 175.0 18 6 3.45 116
99 이승엽 - 정민태 230.0 20 7 2.54 178
00 박경완 - 김수경 195.0 18 8 3.74 172
01 이승엽 - 손민한 173.1 15 6 4.21 110
02 이승엽 - 키퍼 202.1 19 9 3.34 135
03 이승엽 - 정민태 177.0 17 2 3.31 122
당시 굉장한 투수들을 제치고 MVP를 탈 수 있었던 타자들의 공통점은 홈런이었습니다.
94년 이종범 선수는 홈런대신 84개의 도루와 3할9푼이 넘는 고타율, 196개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하며
MVP를 탄 것이 그 예외일뿐 나머지 11명의 타자들 모두 그해 홈런왕을 차지했었죠.
역시 홈런이 없으면 야수들에게 MVP는 기대하기 힘든걸까요. 헐~
내년시즌에는 홈런이다
-'91시즌 이후 mvp중 홈럼왕 타이틀이 없는 건 바람의 아들이 유일하다.
그가 기록한 168개의 안타는 91년 이후 기록을 뒤져봐도 94 이종범(196) - 99 이병규(183),마해영(178) - 00 이승엽(170) 이후로 가장 많은 안타갯수입니다. (126경기 환산하여 계산) 18시즌 동안 나온 최다 안타 기록 중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많은 안타 수 여기에 3할5푼7리의 타율은 99년 마해영(0.372) 선수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이죠.
물론, 마운드가 예전같지 않게 약해진 면도 있다고는 하지만, 비단 이번 시즌의 문제만은 아니었죠. 최근 몇년간 빅리그로 많은 유망주가 빠져나가면서 타자에 비해 투수들의 높이가 많이 약해진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제서야 저런 기록들이 나왔던건 김현수 선수의 능력이 얼마나 좋은지 알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요.
김광현 선수도 물론 16승에 삼진 150를 기록하며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너무나 싱겁게 끝나버린 MVP투표결과를 보니 왠지 투표단들이 이승엽의 잔재를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홈런 50개 정말 대단한 기록이고 이승엽선수 이외에 누가 그 기록을 다시 기록할지 알 수 없는 숫자입니다. 그런 기록들을 한번도 아닌 몇년씩 보아왔으니 야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져 버린건 아닐까 합니다.
-내년에는 더 활짝 웃을 수 있겠죠.
두고두고 아쉬운 한국시리즈. 그를 믿고 끝까지 기용해준 김경문감독의 기대에 절반이라도 응해주었다면 이번 시즌 MVP는 누가 됬을지 몰랐을테죠. 내년에는 타율보다 홈런을 더 늘리겠다는 그의 인터뷰는 자신이 MVP에서 탈락한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제 20살의 젊은 나이이기에 앞으로 그가 가져갈 트로피는 무수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실망보다는 투지를 가지고 내년 시즌 멋진 활약을 보여주기를..^^
(* 데이타 참고 http://www.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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